보스턴 마라톤: 유구한 전통과 도전의 상징
미국 보스턴 마라톤은 마라톤 대회의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른바 두 세기 전인 1897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래 매년 이어져 오며, 마라톤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회는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리며, 패트리어츠 데이(Patriots' Day)인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코스는 보스턴 외곽 지역 홉킨턴에서 시작하여 보스턴 도심으로 이어지며, 풀 코스 동안 죽음의 언덕을 비롯해 다양한 지형적 특성을 자랑합니다.
아울러 보스턴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은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 도전해야 하는 엄격한 기준입니다. 이를 보스턴 퀄리파잉이라 하며, 각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설정된 기준 기록을 충족해야만 참가가 가능한 악명 높은 대회이기도 합니다. 이는 전 세계 마라토너들에게 항상 높은 목표를 제시하며, 대회 자체를 엘리트 러너들의 축제로 만들어 더 희소성이 있습니다.
특히 앞서 잠깐 언급했던 코스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30km 지점에 위치한 하트브레이크 힐(Heartbreak Hill)입니다. 이 구간은 지형적으로 가파르고, 이미 체력이 꽤 많이 소진된 시점에서 마주하는 오르막 언덕이라 대회 난이도를 크게 높이는 요소입니다. 또한 보스턴의 날씨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스터리 한 날씨로 악명이 높아 대회 당일 비, 바람, 혹은 더위가 참가자들에게 더 큰 시련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보스턴 마라톤은 도전과 역사를 사랑하는 전 세계 러너들에게는 버킷리스트 같은 목적지이며 현재로선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코스와 높은 자격으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대회입니다.
런던 마라톤: 도시의 화려함 속으로
다음 영국 런던 마라톤은 세계적으로 화려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매년 수만 명의 참가자와 수백만 명의 관중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마라톤 이벤트입니다. 1981년 첫 대회로 다소 이르진 않지만 단기간에 세계 주요 마라톤 대회로 자리 잡았으며 매년 4월에 열립니다. 런던 시내 테임스 강변과 런던의 역사적 명소를 따라 이어지는 이 런던 마라톤 코스는 마라톤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여 달리기와 관광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코스는 런던의 동쪽 그리니치에서 시작되어 타워 브리지, 버킹엄 궁전 등 도시의 관광 랜드마크를 지나 런던의 상징의 정점인 웨스트민스터 브리지에서 끝납니다. 특히 타워 브리지를 건널 때 참가자들은 런던의 상징적 풍경을 배경으로 달리며 황홀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런던 마라톤은 또한 자선 활동으로 유명합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단순히 달리기뿐만 아니라 기꺼이 자선 기금을 모으기 위해 참여하는 의미가 깊어서 그런지, 확실히 여타 대회보다도 긍정적이고 활기찬 에너지가 넘칩니다. 이러한 자선 활동은 런던 마라톤을 단순한 스포츠 대회가 아닌 사회적 의미를 담은 이벤트로 만듭니다.
코스는 비교적 평탄한 편이라 여느 초보자들도 도전할만하지만, 워낙 대규모 참가자와 나란히 뛰어야 하므로 일부 병목 현상 등 체력뿐 아니라 정신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코스입니다. 아무쪼록 런던 마라톤은 도시의 아름다움을 담고 화려한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는 러너들의 이상적인 선택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뉴욕 마라톤: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
뉴욕 마라톤은 세계 최고의 도시답게 규모와 열정 면에서 단연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대회입니다. 매년 11월 첫째 주 일요일, 뉴욕시 5개 자치구를 가로지르는 이 환상적인 대회는 1970년에 시작되었습니다. 맨 처음 대회 때는 단 127명의 참가자에 불과했지만 현재 약 매년 50,000명 이상의 참가자와 수백만의 관중들이 함께하는 세계 최고의 축제로 발돋움했습니다. 코스는 스태튼아일랜드에서 출발하여 브루클린, 퀸스, 브롱크스, 맨해튼을 지나 센트럴파크에서 마무리되오며, 이 여정에서 러너들은 다양한 인종, 문화를 대표하는 지역들을 목도하며 뉴욕만의 독특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음악, 관중들의 이색적인 응원은 참가자들에게 꼭 참가하고 싶은 동기부여 중 하나입니다.
뉴욕 마라톤은 앞서 말했듯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한 데 모여 하나의 목적지를 가지고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특별합니다. 배테랑 러너, 초보자, 심지어 유명인사들까지 참가하는 이 대회는 경쟁이라기보다는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전 세계 러너들의 축제와 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스는 다리와 일부 언덕 구간이 있어 중간급 난이도라 할 수 있으니 체력에 있어서는 준비를 알차게 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렇게 미국의 뉴욕 마라톤은 빠르게 달리는 것을 넘어 세계 최고로 다양한 보통 사람들의 도시의 에너지를 느끼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듯한 분위기로서 강력 추천합니다.